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윤여정에게 무례한 질문을 해 빈축을 산 매체가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엑스트라TV는 전날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윤여정과 비대면으로 진행한 인터뷰 영상에서 일부를 삭제 조치했다.
이 방송사 리포터가 시상식 현장에서 윤여정을 향해 “(여우조연상 시상자였던)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느냐”고 질문한 부분을 덜어낸 것이다.
당시 윤여정은 다소 무례한 질문에 잠시 당황했지만 “나는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순발력 있게 응수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해당 리포터에게는 “무례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방송사가 별다른 사과문 없이 해당 부분만 지우고 수정하자 영상에는 “엑스트라TV와 리포터는 문제의 부분을 삭제하기 전에 윤여정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단독 생중계했던 TV조선이 현지 기자회견 영상을 실수로 이어 내보냈다가 급히 취소하고 각 방송사에 사과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TV조선은 전날 이뤄진 미국 현지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영상을 생중계로 내보내 잘못된 사실을 인지한 직후 방송을 바로 끊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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