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맹의 힘으로 중국에 맞선다”…미·중, 첫 고위급 회담

Է:2021-03-11 08:15
:2021-03-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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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회담
백악관 “파트너들과 보조…중국에 우려 솔직히 설명”
중국 “미국 탓” 되풀이하면 회담 성과 없을 전망
쿼드 정상회담 직후 개최…“미국 동맹은 강하다” 메시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던 2015년 9월 24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방미 환영 행사에서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나란히 서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첫 고위급 회담이 18∼19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전혀 다른 중국 접근법을 제시했다. 동맹과의 협력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이 가하는 안보 위협 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솔직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 개최 사실을 전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미국의 파트너들과 보조를 맞춰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키 대변인은 이어 “미·중 첫 고위급 회담이 미국 땅에서 개최되고, 또 우리가 아시아·유럽의 동맹들·파트너들과 긴밀히 만나고 협의한 뒤 열린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견제 목적의 협의체인 ‘쿼드(Quad)’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열리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다음 주 일본과 한국을 연달아 방문한 직후 미·중 첫 고위급 회담이 개최된다는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이번 회담에 미국 측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측에선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각각 나선다.

그러나 회담의 성과에 대해선 비관적인 전망이 조금 더 우세하다. 의제들도 말다툼할 우려가 큰 사안들로 가득하다. 중국의 홍콩 정책, 대만에 대한 압박,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중국의 호주에 대한 경제적 억압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우리가 깊은 의견 차이를 갖고 있는 것들을 포함해 광범위한 이슈를 다룰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조치와 행동이 어떻게 안보와 번영에 도전하는지, 그리고 중국이 미국과 동맹들의 안보와 가치에 가하는 도전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솔직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서는 로이터통신에 “만약 중국이, 미·중 관계의 문제들은 미국 탓이며 공은 미국 쪽에 있다는 최근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경우 이번 회담에서 어떤 긍정적 결과물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 첫 고위급 회담을 비롯해 새로운 외교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모양새다. 일정표도 빼곡해지고 있다.

오는 12일엔 쿼드의 4개 회원국인 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이 화상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선 코로나19 대처와 경제협력·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와 중국·북핵 문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함께 일본과 한국을 찾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16~17일 일본을 들른 이후 17∼18일 한국을 방문하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서울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한·미는 북핵 문제, 한국의 쿼드 참여 문제, 한·미·일 3각 공조, 중국 위협 대처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다른 나라 정상들과 개별적인 화상·대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중 첫 고위급 회담이 쿼드 첫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CSIS의 글레이서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미·중 첫 고위급 회담의 타이밍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미국의 동맹은 강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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