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영국의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3일(현지시간) 옥스퍼드 의대 존 벨 교수가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벨 교수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상당히 더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단백질 구조에 꽤 큰 변화가 있다”며 “바이러스에서 항체가 달라붙도록 하는 부분의 특성에 변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간 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전염성을 높인 것 같다”면서도 치명률을 높이는지에 관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백신이 영국 및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모두 막을 수 있는지는 옥스퍼드대팀이 아직 연구 중이고 백신이 생각보다 훨씬 잘 작용했기 때문에 아직 손 볼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능을 완전히 없애진 않고 잔류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필요하면 몇 주 내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게 확실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 백신을 만드는 데) 한 달, 혹은 6주 정도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쫓고 쫓기는 상황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두 종류에서 그치진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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