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대중부유층’의 올해 순자산이 2억1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금융 자산이 뒷받침한 결과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를 6일 공개했다. 대중부유층 기준에 해당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 10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연구소는 세전 가구 연 소득 기준이 7000만원~1억2000만원 미만인 집단을 대중부유층으로 정의했다.
설문 결과 올해 대중부유층의 순자산은 6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4억3300만원보다 약 2억1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은 6억9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7600만원(14.3%) 늘었고, 같은 기간 금융 자산은 1억2600만원으로 2400만원(24.1%) 증가했다. 총자산 중 금융 자산과 부동산 자산 비중은 각각 18.9%, 76.6%였다.
금융 자산 중 예적금 비중(45.0%)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감소했지만 주식은 3%포인트 증가해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의 15.4%를 차지했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응답자는 전년도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증가했다.
향후 3~5년 내 포트폴리오 변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주식 비중은 늘리고 예적금 비중은 낮추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주식 비중을 1%포인트가량 줄이겠다고 응답했지만 올해는 현재보다 주식 비중은 1.7%포인트 늘려 포트폴리오의 17.1%까지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2020년 대출 총액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상품별로는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카드론 포함) 잔액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을 보유한 응답자들만 대상으로 할 때 전세자금대출은 1770만원, 신용대출은 1220만원 증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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