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갈등은 없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내 지도부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지도부에 특별한 갈등이라고 붙일 만한 그런 상황은 없다”며 “김 위원장과 일주일에 두세 번 만났다. 언론에서 갈등, 갈등하고, 그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쇄당정치·마이너스의 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도 “우리 비대위의 리더십에 관해서 소통 부족을를 제기하는 문제도 없지 않다”면서도 현재 비대위의 방향에 대해서는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 위원장과 당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 임명 문제 등을 놓고 당내 갈등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비대위를 더 못 끌고 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도 하차설까지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는 (상임위원장 포기 등) 그런 점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변하고 있고,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지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이라며 “그것이 후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비대위나 혁신의 의미가 감소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가지고 계신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을) 우리가 7개라도 가지고 있으면 국정감사라도 지금보다는 좀 더 우리 의도대로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그런 의견도 있다”면서도 “법사위를 제1야당이 가지는 당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상임위 몇 개를 받아오는 것은 굴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중도사퇴 가능성에는 “모실 때 내년 재·보궐선거 때까지로 비대위를 하는 거로 그렇게 했기 때문에 아마 우리가 예상하고 이야기한 대로 될 것 같다”면서 “(김 위원장 생각에) 내가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더 당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든지 내 뜻을 펼 수 없다든지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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