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전체 택배 물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소형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시설 ‘MP(Multi Point)’를 업계 최초로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과거 수작업에 의지했던 택배현장에 최첨단 시스템을 접목해 자동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MP는 기존 택배터미널에 분류 시설을 추가 설치해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 상품은 1층, 소형 상품은 2층에 나눠 동시에 운영하는 형태다. 작업물량 집중도를 분산시키고 최종 배송지역 단위까지 자동 분류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중간 재분류 과정은 사라지고, 상차 작업량이 줄면서 생산성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택배기사들이 상품인수에 드는 노력과 배송출발 시간도 줄었다.

CJ대한통운 당산IFC 집배점 소속 김민선(41)씨는 “오전 배송 효율성이 높아졌고 대기시간이 줄어 전체 작업시간이 1~2시간가량 단축됐다”며 “여유시간을 활용해 아침에 개인 용무를, 저녁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MP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고, 현재 27곳에서 운영 중이다. 내년 말까지 총 77곳으로 확대해 택배 중계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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