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너기츠가 자말 머레이와 니콜라 요키치 투톱의 활약을 앞세워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1승을 탈환했다. 클리퍼스 선수들은 경기 10여 초를 남겨두고 경기장에서 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포 카와이 레너드는 덴버의 수비에 꽁꽁 묶여 13득점에 그쳤다.
덴버는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에서 열린 2019~20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클리퍼스를 110대 101로 이겼다.
덴버가 앞선 1차전에서 97대 120으로 대패를 하고 설욕을 하는 모양새다. 에이스 머레이는 27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 레너드와의 1대 1 상황에서 기죽지 않고 스텝 백 3점을 꽂아 넣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니콜라 요키치는 골 밑을 장악하면서도 3점 슛 성공까지 더해져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요키치는 26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기록을 작성했다.
머레이는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와의 차이는 에너지다. 동료들과 더 많이 얘기하고 모든 힘을 다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1쿼터에 44점을 몰아넣은 상황에 대해선 “그냥 나는 나의 게임을 했다”며 “우리는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1차전에서 29점을 꽂아 넣었던 클리퍼스의 레너드는 이날 13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에 그쳤다. 덴버의 수비는 레너드에 집중돼 레너드가 덴버의 수비에 블록을 당하는 모습이 여러 번 연출됐다. 덴버는 이날 총 7번의 블로킹을 해냈다. 폴 조지가 22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분위기를 바꿔내지는 못했다.
덴버는 1쿼터에서부터 44점을 얻으며 19점 차로 클리퍼스를 끌고 갔다. 이 점수 차가 클리퍼스의 추격으로 4쿼터에 들어 5점 차까지 좁혀졌다가, 덴버의 게리 해리스가 3점을 연속으로 3개를 꽂아 넣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는 장거리 포격이 승부를 갈랐다. 클리퍼스는 32개의 3점 슛을 시도해 9개를 성공시켜 28.1%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덴버는 40개를 시도해 15개를 성공시켜 37.5%의 성공률을 보였다. 3점 슛에서만 18점의 격차다. 자유투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는 클리퍼스가 앞섰고 나머지는 엇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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