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가 상금으로 받은 100만 유로(약 13억8000만원)를 환경단체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BBC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툰베리가 제1회 걸벤키언 인류상 수상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에 본부를 둔 칼루스테 걸벤키언 재단은 1976년부터 매년 과학자들을 선정해 수상했다. 이후 2012년부터는 인권상을, 올해부터는 인류상을 신설해 수여하고 있다. 인류상을 받은 툰베리에게는 상금 100만 유로가 지급된다.
재단 측은 “인류상은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데 기여한 전 세계 사람이나 단체에 수여한다”며 “툰베리는 이 시대의 가장 주목할 인물 중 하나”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툰베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모든 상금은 기후와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여러 기관과 프로젝트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큰 돈이다.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2018년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 학생들의 동맹 휴학과 수업 거부를 이끌어 환경 운동의 상징적 존재가 됐다.
툰베리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고,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노벨 평화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4월 ‘휴먼 액트 어워드(Human Act Award)’를 받은 뒤에도 상금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를 유니세프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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