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미 경제 회복 시기에 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원격으로 출석해 “경제 회복 시기와 강도에 관해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일부 지표는 안정을 시사하고 있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경제 활동의 측면에서 완만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생산과 고용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적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이 병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 조치의 효과가 어떨지에 관한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면서 “이 병이 잡혔다고 대중이 확신하기 전까지는 완전한 회복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팬데믹은 소기업들에 극심한 위험을 끼치고 있다”며 “만약 경제 회복이 너무 느려 중소기업들이 파산한다면 우리는 단지 해당 기업들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이런 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심장”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 중순부터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수조 달러의 채권을 사들이는 등 시장에 막대한 자금을 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를 지원하고 가능한 한 왕성한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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