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가 있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이 이를 지적하는 다른 여성에게 기침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온 앨리슨 굿바움은 기침 공격을 당한 자신의 이야기를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굿바움은 지난 6일 퀸스 지역의 애스토리아에 있는 베이글 가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이 손으로 입을 가리지도 않고 기침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를 본 굿바움은 직원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주의를 시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은 굿바움에게 다가가 “면전에 대놓고 말해”라고 말하고는 갑자기 얼굴을 향해 몇 차례 기침을 했다. 굿바움은 “이 여성이 자신이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실제로 감염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뉴욕주(州)는 현재 외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6피트·1.8m) 거리를 유지하지 못할 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도 역시 외출할 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ABC방송의 수석 법률 분석가인 댄 에이브럼스는 “영상 속의 여성은 ‘코로나19에 걸렸다’라고 말하진 않아 형사처벌의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침을 뱉거나 기침을 하지 않아도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하면 테러나 공격 행위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면서도 “영상 속 여성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하지 않아 기소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영상 속의 베이글 가게는 성명을 내고 “이 여성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앞으로 손님과 직원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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