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집값 원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가격이 전월보다 0.0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0.02%)에 이어 2개월 연속한 것이다. 하락폭은 더 커졌다.
이번 조사 기간은 4월 14일부터 5월 11일까지여서 총선 직후 분귀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여당이 총선에 압승하며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심리도 작용했다. 강남(-0.63%)·서초(-0.59%)·송파구(-0.28%)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강동구(-0.20%)는 전달(-0.04%) 9개월 만에 하락한 후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 강북 14개 구 중에서는 마포(-0.08%)·용산(-0.03%)·성동구(-0.01%)가 하락 전환했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노원구(0.00%)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인천·경기도 주택 가격은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 위주로 오르며 각각 0.59%, 0.40% 상승했다. 오름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전국 주택 가격은 0.14% 오르며 전월(0.27%)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관광객이 감소한 제주(-0.28%)와 제조업 침체와 미분양 증가 영향을 받은 경남(-0.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됐던 대구(0.00%)는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이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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