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는 거짓말쟁이”… 英 공식 계정에 올라온 ‘사이다 발언’

Է:2020-05-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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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되고도 자가격리 규정을 어긴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을 옹호해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공무원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오만방자하다. 이런 거짓말쟁이들과 일하는 기분 아니?"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트위터 캡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자가격리 규정 위배 논란에 휩싸인 보좌관을 두둔해 비난 여론에 직면한 가운데, 영국 공무원 공식 트위터 계정에 존슨 총리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현지인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공무원 트위터 공식 계정에는 “(총리와 보좌관은) 오만방자하다. 이런 거짓말쟁이들(Truth twisters)과 일해야 하는 기분을 여러분은 아는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영국 내각은 "비인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삭제조치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는 해명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트위터 캡처

해당 게시글은 9분 만에 삭제됐다. 영국 내각은 “허가받지 않은 내용이 정부 공식채널에 올라왔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라며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인디팬던트는 문제의 트위터 글은 존슨 총리와 그의 수석 보좌관인 도미닉 커밍스를 비난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커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무려 400㎞나 떨어진 더햄 지역과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 자가격리 규정을 어긴 사실이 적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위반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 AP연합뉴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커밍스 사퇴 요구가 거세게 일었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행동”이라고 두둔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영국 총리실도 “(커밍스와 그의 아내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그들은 어린 자식들을 돌봐줄 곳이 필요했다”고 두둔하는 공식 성명을 내놓았다. 커밍스는 도움을 줄 누이가 있는 더햄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었으며 누이 또한 장을 봐주고 문밖에 놓고 갔을 뿐이라는 해명도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 조치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는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에 대한 유임 의사를 밝혔다. AFP 연합뉴스

그러나 총리와 보좌관을 비판한 트위터 글은 불과 9분 만에 2만5000건 넘는 리트윗과 4만건 가까운 공감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많은 네티즌이 이를 캡처해 공유하고 있다.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은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을 아시는 분은 연락 바란다. 연봉을 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트위터 캡처

소설 해리포터의 작가 JK롤링은 내각의 해명 글을 지목하며 “누가 (존슨 총리 비난 글을) 썼는지 아시는 분은 알려달라”면서 “그분에게 1년치 연봉을 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영국 국영방송 BBC도 해당 글이 삭제된 이후에도 2차례나 인용 보도를 했다.

전 축구 국가대표이자 인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게리 리네커는 “허가받지 않은 멋진 볼거리였다”며 “게시자를 해고해서도, 이번 일의 경위를 조사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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