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는 경기북부 최대 규모, 전국에서 6번째로 큰 공공도서관 ‘정약용도서관’이 오는 22일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약용도서관은 다산동 2만15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1만3000㎡ 규모로 건립됐다. 2018년 1월 착공, 국비 등 총 328억원이 투입됐다. 시청각 자료 1만4564점을 포함해 장서 22만3397권을 갖췄다.
지상 1층에 유아·어린이 자료실, 2층에 디지털 자료실, 종합자료실1, 3층에는 종합자료실2, 사무실 등이 각각 들어섰다. 지하 1층은 주차장, 보존서고, 기계실 등으로 사용된다.
정약용도서관의 명칭은 지난해 남양주도서관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정약용도서관(35%)이 다산도서관(32%), 중앙도서관(26%) 보다 높게 나왔으며,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도서관에는 315여 좌석의 공연장, 97석 세미나실, 6개의 컨퍼런스룸, 벽이 없는 개방형 자료실 등 다양한 형태의 소통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활동 할 수 있는 생활혁신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남양주 내 도서관 중 처음으로 공간에 맞춘 디자인 가구도 제작·설치했다. 독서를 위해 설치된 의자들도 각양각색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를 앉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도서관 내 공간에서 보기 드문 베이커리 카페와 레스토랑, 편의점 등이 입점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가족 단위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높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 적용도 정약용도서관의 자랑이다. 이산화탄소를 연간 926t 줄이고 석유 33만ℓ를 대체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현관에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으로 인한 에너지 생산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현황판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2층과 3층 종합자료실이 연결된 공간은 기증자료와 시문학 자료로 조성된 특별한 공간으로 원형 테이블과 독특한 소파에 앉아 자유로운 독서 및 토론을 할 수 있다. 특히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도서 4141권을 정약용도서관에 기증했는데, 이곳에 조 시장이 기증한 2800여권의 시집도 비치돼 있다.
조광한 시장은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책만 읽고 가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가구를 비롯해 공간 구성 등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며 “정약용도서관은 경기북부 최고, 전국 6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공공도서관으로 남양주시에 걸맞은 건축물이 하나 들어서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큰 공공도서관은 대전 한밭도서관이며, 울산도서관, 성남 중원도서관, 인천 미추홀도서관, 성남 중앙도서관, 남양주 정약용도서관 순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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