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4차 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4차 감염자는 3차 전파가 일어난 서울 도봉구 노래방을 방문한 지인과 여행 다녀온 서울 구치소 교도관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과 관련해 1명이 4차 전파로 확인됐다”며 “특정 노래방에서 3차 전파, 이후 노래방 방문자 중에서 또 다른 지인으로 4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4차 전파 환자분은 서울 구치소에서 근무하는 분으로 3차 전파와 관련한 서울 도봉구 노래방을 다녀온 사람과 여행을 다녀왔고, 이후 감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4차 전파의 연결고리가 된 노래방은 서울 도봉구에 있는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이다. 이 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도봉 10번 확진자(2차 감염자)가 다녀갔는데, 이후 노래방 방문자 중 도봉 12번·13번 확진자(3차 감염자)가 추가로 감염됐다.
클럽발 집단감염은 이후 노래방을 연결고리삼아 연쇄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홍대 주점 감염이 서울 관악구 소재 노래방에서 비롯한 점이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가 관악구 노래방을 이용했는데, 3분 간격으로 이 노래방의 같은 방을 홍대 주점 확진자 중 최초 증상 발현자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62명으로 0시 기준보다 1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88명은 클럽 방문자, 나머지 74명은 가족, 지인, 동료 등을 접촉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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