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곽예남 할머니의 유족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장례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세상을 떠난 곽예남 할머니의 딸 이모씨(46)는 “정의기억연대에 장례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뉴스1에 밝혔다.
정의연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장례지원사업으로 2017년 727만원, 2018년 662만원, 2019년 751만원 등 총 2140여만이 사용됐다.
이씨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윤미향씨에게 연락해 장례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의연에서는 도와줄 방법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연에서 여성 2명이 와서 20만원의 조의금을 건넨 것이 전부며, 윤미향씨에게는 따로 5만원의 조의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가 장례비 1800만원 정도를 자비로 지불했다”며 “정의기억연대에서 따로 장례절차를 진행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장례비는 여성가족부 별도 지원기준이 있으며 정의연은 그 기준에 따라 유가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또 “곽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유가족이 아니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즉시 할머니의 조문보를 만들어 조문했고, 장례기간 내내 정의연 실무자들이 장례식과 이후 추모회, 입관까지 동행했다”고도 했다.
정의연의 해명에 이씨는 “정의연이 여가부의 지원 기준에 대해서 설명해준 적도 없다”며 “정의연이 어머니의 장례식 3일 동안 지원해준 것은 25만원의 조의금과 인쇄물 약 200부, 입관식 때 비디오 기록물을 촬영해준 것뿐”이라고 재반박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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