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또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나가사키(長崎) 고야기초(香蔬町)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선적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나가사키시가 21일 밝혔다.
코스타 아틀란티카에는 승객은 없고 승무원만 623명이 탑승했다. 대부분 외국 국적자이고 일본인은 1명이다. 감염된 승무원과 밀접 접촉자로 부류된 이는 56명이고 이 가운데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 승무원은 “지난주부터 선내에서 20명 이상이 발열 증상을 보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코스타 아틀란티카는 지난 1월 29일 나가사키에 입항했다. 나가사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4일 이후 이 선박을 타거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없었다. 당초 이 선박은 중국에서 보수를 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돼 무산됐다.
앞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도 탑승자 3711명 중 7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다. 당시 일본 보건 당국은 탑승자를 선내에 격리하는 방역을 시도했으나 사실상 감염 확산 방지에 실패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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