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일본의 거대 커뮤니티 ‘5CH(5채널)’에는 기생충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을 휩쓸었다는 소식이 주요 뉴스로 회자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마다 1~2시간 만에 1000개의 댓글을 달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기생충의 4관왕 석권을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백인 위주의 오스카 무대마저 압도했다는 점에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역사가 움직였다.”
“이건 대단해. 오빠 축하해”(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에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한국을 ‘오빠’나 ‘형님’으로 부르곤 한다.)

“봉준호 감독이라면 어쩔 수 없다. 재능이 있다. 한국은 싫지만.”
“축구로 말하면 월드컵 우승 아닌가.”
“외국어영화상만 받은 게 아니라. 오스카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이건 솔직히 축하해야지”
“기생충 대단하다. 한국 와우! 나도 와우!”
“같은 아시아로서 자랑스럽다.”
“모두 기뻐한다. 감사해”
“백인들아, 이것이 우리 형이다.”
“아시아의 자랑, 축하합니다.”
“한국 형님 존경합니다.”
“역시 오빠는 위대하군”
“일본인도 못한 일이다. 이건 대단하다.”
“동아시아 동포로서 자랑스럽다. 한국 굉장해.”
“일본 엔터테인먼트 어쩔거야? 영화, 음악 세계에서 따돌림 당하고 있다. 지금 노력해도 따라잡으려면 30년 걸릴 거야.”
“대중문화는 물론 이런 예술 분야까지 한국에 뒤지게 됐다. 예전에는 일본의 소프트 파워가 세계를 제패한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한국이 훨씬 위다.”
“엔터테인먼트 방면은 솔직히 한국이 굉장하다. 제대로 인정하자.”
“영화는 오래전부터 한국쪽에 패기가 넘쳤다.”

질투심에 기생충과 한국 영화계를 폄하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고레에다 영화 표절 아닌가?”
“재수가 좋네. 흉작이 많아 행운이었다.
“오스카는 이제 유엔이나 WHO처럼 (불공정한) 글로벌 소굴이다. 옛날과 달리 대단한 의미가 없어.”
“아카데미 후보 일본 73회-한국 6회, 아카데미 수상 일본 28회-한국 4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수상 일본 4회-한국 1회.. 이래도 한국이 낫다는 건가?”
“심사위원들 매수됐겠지”
“지금 울고 있어. 분해서. 분하지 않은 녀석은 일본인이 아니다.”
한국 낮추기에 혈안이 됐던 혐한 네티즌들을 비웃는 의견도 많았다.
“우익은 눈물 콧물 닦아라.”
“넷 우익 분노다”
“우익=완전 패배”
“우익들 울고 있어? 저기요? 우는 거야?”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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