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보험에 두루 두루 가입하는 ‘보험 덕후’들의 평균 유효보험계약 건수는 1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매월 지출하는 보험료는 130만원에 육박했다. 반면 이른바 ‘짠돌이 보험파’의 월보험료는 9만4000원에 불과했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의 ‘보험가입 패턴에 따른 금융소비자 유형 분류’ 보고서를 26일 발간했다. 2019년 6월 말 기준으로 19세 이상 보험계약자 200만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분석했다.
보험 덕후로 분류되는 ‘골고루 많이’ 보험에 든 유형의 경우, 누적 보험계약 건수는 22.4개, 현재 유효계약은 1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납보험료는 129만9000원이었다. 40~60대 여성 비율이 높았다. 이는 40~60대 여성이 가족을 피보험자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소한의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실속파’ 유형은 누적보험 계약 2.1개, 현재 유효계약 1.4개에 불과했다. 월납 보험료는 9만4000원이었다. 보험 덕후와 비교하면 보험료 수준이 1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저축보험, 운전자보험 등의 실속형 보험 위주가 많았고, 남성(61%), 외국인(10%)의 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보장성 보험 선호’ 유형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40~50대 비율이 높았다. 또 ‘노후대비 저축’ 유형은 보험 가입 수(4.5개)는 적은 편이나 월납 보험료의 규모는 평균 87만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동렬 신용정보원 부장은 “선호하는 보험 종류가 달라 성향에 따른 개인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면서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지능화된 상품 추천 등 개인화된 보험 서비스 개발에 보험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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