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탈북 모자’ 6개월 만에야 영결식…마지막까지 외로운 길

Է:2019-11-28 17:31
:2019-11-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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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한성옥 씨 모자의 삼일장 마지막 날인 28일 서울 관악구의 장례식장 앞에서 경찰, 구청 직원, 하나 재단 관계자 등이 운구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한성옥(42)씨 모자의 영결식이 28일 진행됐다. 탈북민 단체는 “정부가 탈북민 단체의 요구를 무시하고 날치기로 장례식을 치렀다”며 반발했다.

서울 관악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의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빈소에서 고(故) 한씨 모자의 마지막 장례를 치렀다. 영결식은 구청 관계자와 한씨의 지인 소수만 참여해 썰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탈북민들로 이뤄진 ‘고 한성옥 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의 장례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며 영결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서울 마포구 남북하나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상주도 빈소도 없이 급조한 날치기 장례를 연 것은 광화문 분향소에서 108일째 고인들을 추모하고 있는 탈북민을 무시하고 배신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씨 모자의 장례식은 장례 형식과 탈북민 지원책 등을 둘러싼 탈북민 단체와 정부 간 이견으로 계속 미뤄져왔다. 이에 통일부 산하 탈북민 지원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은 지난 25일 “고인이 사망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는 건 예의가 아닌듯해 장례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26일부터 사흘 간 수도권지역에 분향소 6곳에서 고인 추모 공간을 운영했다.

2009년 하나원을 수료한 한씨는 지난 7월 31일 집에서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발견되기 2개월 전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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