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8일 “조국은 제 친구”라며 “조 교수가 본인 행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든, 혹은 어떤 재판 결과가 나오든 저는 그 사람 옆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 위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조 교수에 대한 질문들은 저에게 좀 잔인하게 느껴진다”며 이런 언급을 했다.
그는 “조 교수가 실정법을 어겼든, 그렇지 않든, 그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탄받는 인물이 되든, 안 되든 저는 그 사람 친구”라며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고 싶진 않지만, 이 얘기는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너무 급하고, 빠르고, 비인간적”이라며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 삶 전체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 특정한 사실로 그 사람이 평가되는 건 무척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러한 평가를 받아봤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2007년 쓴 책이 여성비하 논란에 휘말리고, 비판 받았던 일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탁 위원은 “조 교수 관련한 수많은 언론 보도를 보게 되면, 상당 부분이 그 사람의 행위나 행동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더 많다”며 “그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73년생으로 조 전 장관보다 12살 어리다. 탁 위원은 “저희는 (사적인 관계가) 되게 오래됐다. 한 10년 넘었다”라며 ‘친구’라 부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진행자가 정치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탁 위원은 “제가 현실정치에 참여할 확률은 0%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가 재미 없다”면서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간에 어떤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파와 관련돼 있은 일을 할 일으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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