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멸종위기 곤충 애기뿔소똥구리와 물장군이 서식지로 방사됐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최근 도내 목장과 습지에 멸종위기에 놓인 애기뿔소똥구리와 물장군 100개체씩을 방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추진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복원사업의 하나다. 연구소가 증식한 개체 가운데 일부가 이날 고향으로 돌아갔다.
애기뿔소똥구리는 축산환경 변화와 중산간 마을목장의 개발로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물장군 역시 빈번한 기후변화와 가뭄 등 환경변화 속에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들 곤충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작은 곤충이라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건강한 자연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는 멸종위기 야생 생물 복원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멸종위기 생물 생태계 복원사업과 함께, 복원된 서식지에 대한 관찰조사를 통해 야생생물의 정착과정도 살펴나갈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1년 12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사라져가는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 에 대한 대량증식 연구와 서식지 복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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