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86세대 출신 당내 중진의원들은 향해 “얼추 20년은 했다”면서 “물러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른바 ‘386세대’ 중진 의원들은 물러나면 좋겠다. 386세대가 2000년쯤부터 국회에 들어왔으니 얼추 20년은 했다. 그 정도면 어지간히 한 것”이라며 “‘기존의 자리를 비켜줘야 새로운 분이 들어올 수 있지 않다. 386세대가 민주화운동할 때 열정과 책임감을 느낀다면 충분히 양보할 수 있다. 이것이 386세대의 역할론”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사석에서 불출마에 관해 이야기하면 (386세대 의원들이) 흔쾌하게 얘기한다. 386세대 중진 의원들이 강압하지 않고도 자발적으로 역할을 정리할 거라고 본다. 지금은 채워줄 때가 아니라 비워줄 때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386세대의 모든 의원을 도매금으로 청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불출마가 제일 쉽다. 이철희 같은 의원들이 버텨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반론을 소개하자 이 의원은 “상당 부분 인정하고, 저도 하려고 해봤다. 하지만 끝내 마음이 안 내켜서 이렇게 선택했다”며 “떠나는 게 제일 쉽다는 말씀도 맞지만, 떠나는 게 꼭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중진인 우원식 의원은 같은 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86세대 퇴진론과 관련, “세대를 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 사람들이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열심히 일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방향에 서있는 사람들은 다시 기회를 가져야 한다”면서 “어떤 세력이 아니라 국민이 안 되겠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빠져야 하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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