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춘천시 읍·면 주민들이 직접 마을 현안 사업을 찾고, 우선순위를 투표로 결정해 눈길을 끈다.
6일 춘천시에 따르면 신북읍을 비롯해 후평2·근화·석사·퇴계·신사우·후평1·강남동 등 8개 읍·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를 통해 내년에 추진할 사업을 결정했다. 주민총회는 지역 주민들이 마을의 과제를 찾아 마을 계획을 세우고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주민 참여의 장이다.
주민총회 결과 후평2동은 ‘우리 동네 초록마을 만들기’를 근화동은 ‘근화 행복 버스 운영’을 1순위 추진 사업으로 결정했다. 석사동은 ‘석사천변 조명 설치’와 ‘벌말공원 화장실 설치’가 공동 1위로 선정됐다. 신북읍은 ‘영농폐기물 안심수거사업’, 퇴계동은 ‘깨끗한 우리 동네 만들기’를 우선 시행 사업으로 정했다. 신사우동은 ‘우두 낭만꽃길 조성과 걷기 대회’, 강남동은 ‘찾아가는 복지센터’, 후평1동은 ‘태극기 사랑 나누기’로 결정했다.
앞서 마을별 주민자치회는 지난달 3일부터 25일까지 마을 문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놓고 주민총회를 열었다. 마을 주민들은 토론을 거쳐 여러 과제를 선정하고, 선정된 과제들의 추진 여부를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현장 1029명, 사전 1313명, 온라인 59명 등 총 2401명이다. 시는 주민총회의 투표 진행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춘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주민자치회와 함께 온라인투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주민총회에 결정된 안건을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2022년까지 단계별로 주민자치회를 확대 추진해 시민주권시대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총회는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정하고 추진하는 만큼 사업에 관한 관심과 주민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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