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2년 만에 육상 남자 400ｍ 계주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천 콜먼, 저스틴 개틀린, 마이클 로저스, 노아 라일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ｍ 계주 결선에서 37초10으로 우승했다.
2019년 최고 기록이자 역대 2위 기록이다. 이 종목 세계 기록은 우사인 볼트 등 자메이카 선수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작성한 36초84다.
미국이 남자 400ｍ 계주에서 우승한 건, 2007년 오사카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09∼2015년에는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영국이 정상에 올랐다.
미국 남자 400ｍ 계주 대표팀은 2009년 베를린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2011년 대구와 2015년 베이징에서는 결선에서 실격당했다. 2013년 모스크바와 2017년 런던에서는 2위에 올랐지만, 단거리 강국 미국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이번 도하 대회에선 남자 100ｍ에서 우승한 콜먼과 200ｍ 챔피언 라일스는 자신감이 넘쳤고, 400ｍ 계주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결선에서 미국은 첫 주자 콜먼이 선두로 나섰고 이후 한 번도 2위로 밀리지 않고 레이스를 마쳤다.
남자 400ｍ 계주를 '올림픽 메달 전략 종목'으로 택한 일본도 아시아 기록을 작성하며 동메달을 얻었다.
다다 슈헤이, 시라이시 기라라, 기류 요시히데,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가 이어달린 일본은 37초43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자신들이 작성한 종전 아시아 기록 37초60을 0.17초 줄였다.
여자 400ｍ 계주에서는 자메이카가 우승했다.
나탈리아 화이트,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조니엘 스미스, 세리카 잭슨이 이어달린 자메이카는 47초44의 2019년 최초 기록을 작성하며 1위에 올랐다.
여자 100ｍ 우승자인 '엄마 스프린터'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영국이 41초85로 2위, 미국이 42초10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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