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시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미국 HBO의 화제작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 어워즈에서 드라마 작품상 등 12개 부문을 석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왕좌의 게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2019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드라마 남우조연상(피터 딘클리지)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4~15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 받은 10개 부문 수상을 포함해 총 12개 부문 수상이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다 수상 기록(2015)은 깨지 못하고 동률을 이루는 데 그쳤다. 왕좌의 게임은 본상 역대 최다 기록인 3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수상 기록 경신이 기대됐었다.
HBO의 수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채널 화제작이자 19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체르노빌’은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요한 렌크), 각본상(크레이그 마진) 등 10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여배우로서 첫 여우주연상이 기대됐던 ‘킬링 이브’의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한국명 오미주‧48)는 수상 영광을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조디 코머에게 넘겨야 했다. 지난해 드라마 여우주연상 후보에 아시아 여배우로는 처음 이름을 올렸던 샌드라 오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상에 이어 방송영화비평가협회 어워즈, 미국배우조합(SAG)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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