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 자리 외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겠다…아이들 공격은 멈춰 달라”

Է:2019-09-02 16:07
:2019-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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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인사청문회 대신 전례 없는 후보자 기자간담회 개최

조 후보자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국민께 죄송”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제가 크게 느끼는 것은 현재의 논란이 다름 아닌 (과거)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뉘우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점 역시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허위사실로 제 아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멈춰달라”고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국회 본청 246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 차원의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자 곧바로 소위 ‘국민청문회’ 카드를 택했다. 장관 후보자에게 이처럼 소명할 수 있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주고, 특히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법률이 정하고 국회가 합의한 청문회가 오늘 열리기를 기다려 왔지만, 이제 더 기다릴 수 없어 어떤 형식으로든 많은 의혹과 논란에 대해 답하고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많이 불철저했다. 젊은 세대에 실망과 상처를 줬다”며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도 했다.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여전히 법적 테두리를 벗어난 일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문재인정부 두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대통령께 지명 받은 것은 사회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학자로서, 민정수석 임무를 통해 권력기관 개혁에 책임을 다해온 공직자로서, 새로운 시대의 법무부 장관 역할을 다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가벼이 처신할 수 없는 위치에 저는 서게 됐다. 개인으로 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초해서는 안 되는 일, 그 누군가는 서슬 퍼런 칼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검찰은 검찰 역할을 다하면서 스스로 존재를 증명하고, 법무부는 법무부의 책임을 다하면서 역할 해야 한다”고도 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께 그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과분한 이 자리 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언도 했다.

그는 “제가 이번 일로 여러 번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부당하게 허위사실로 제 아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허물도 제게 물어주시고, 책임도 제게 물어달라”며 모두 발언을 마쳤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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