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中국기에 나치 문양…홍콩 시위 등장한 ‘차이나치’ 깃발

Է:2019-09-01 13:47
:2019-09-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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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를 넘어선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난 31일에도 도심 곳곳에서 격렬하게 이어졌다.

중국 인민해방군 투입에 대한 우려로 평화롭게 진행됐던 2주 전 시위와 달리 이날은 시위대와 홍콩 정부 양측이 일촉즉발의 대결로 치달았다. 홍콩 경찰은 시위 발발 후 두번째로 경고용 실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화염병·벽돌 등을 투척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우산을 들고 쏟아져 나온 홍콩 시민들의 손에 들린 3개의 깃발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오성홍기와 미국의 성조기, 영국의 국기였다.

차이나치. 연합뉴스

차이나치. 뉴시스

차이나치. 연합뉴스

오성홍기는 조롱의 의미로 사용됐다. 시위대는 센트럴 지역에서 대형 ‘차이나치’ 깃발을 펼쳐든 채 거리를 걸으며 반중국 정서를 표출했다. 차이나치는 차이나(China)와 독일의 나치(Nazi)를 합친 말로, 중국 공산당을 나치라고 표현한 것이다. 빨간색 바탕의 중국 국기(오성홍기)에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를 그려 넣은 일종의 패러디 깃발이다.

홍콩 시위. 뉴시스

홍콩시위. 뉴시스

홍콩 시위. 뉴시스

시위대는 또 영국 국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과 영국에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미국과 영국 등 국제 사회가 압력을 가하면 중국이 홍콩에 대한 무력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과거 홍콩의 식민 모국, 미국은 현재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분쟁 당사자라는 점에서 홍콩 시위에 등장한 두 나라 국기는 국제정치학적으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홍콩 시위. 뉴시스

홍콩 시위. 뉴시스

홍콩시위. 연합뉴스

시위에 참여한 홍콩 시민들은 중국과 홍콩 정부의 강경 대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폭력 시위가 계속될 경우 질서 유지를 위한 개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어 무력 진압 우려는 커져가는 상황이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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