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7세 소년 턱에서 무려 526개의 치아가 발견됐다.
미국 CNN 등은 1일 인도 남부 첸나이에 사는 7살짜리 소년 라빈드라나트의 턱 아래 종양 주머니에서 수백 개의 치아가 발견돼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라빈드라나트는 지난달 오른쪽 볼에서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단순 충치라고 생각한 부모는 아이를 치과에 데려갔지만 의료진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살펴본 결과, 라빈드라나트의 어금니 부근 아래턱 안쪽에서 비정상적인 치아로 가득한 ‘종양 주머니’가 포착된 것이다. 의료진은 이를 복합 치아종(齒牙腫)이라고 진단한 뒤 제거 수술에 들어갔다.
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526개의 치아가 모두 제거됐다. 0.1㎜부터 15㎜까지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이었지만 엄연히 치아로 분류될 수 있는 것들이라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사비타 치과대 상악안면과장 프라티바 라마니는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가장 작은 것도 치관(齒冠)과 치근(齒根)을 갖추고 있다”며 “한 주머니에서 이렇게 많은 치아가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이례적인 복합치아종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 휴대전화 송전탑에서 나온 방사선 또는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만 추정했다.
라빈드라나트의 아버지는 “아이가 3살 때 오른쪽 볼이 부풀어 오른 것을 알았다”며 “병원에도 갔지만 아이의 거부감이 심해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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