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옷을 입은 노인을 발견하면 꼭 연락 주세요.”
한 노인이 인적이 드문 골목의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찾고 있다. 땟국이 흐르는 파란색 웃옷과 회색 바지를 입은 그는 며칠간 밥을 먹지 못한 듯 앙상한 모습으로 쓰레기통 안의 음식물을 허겁지겁 꺼내 먹었다. 4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 오브 버즈는 말레이시아의 한 시장 인근에서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쓰레기장 주변을 서성이며 주변을 살피는 한 노인이 등장한다. 인근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하는 노인은 최근 시장 주변에 자주 나타났다가 금세 자취를 감췄다고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한 상인이 노인의 뒤를 쫓았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됐던 것. 노인은 주변을 살핀 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쓰레기통 안의 비닐봉지를 꺼냈다. 이어 비닐봉지 안에 들어있는 더러운 음식물을 허겁지겁 먹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상인은 노인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려고 했으나 그는 상인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사라졌다. 이후 상인은 해당 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리며 노인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자는 글을 게시했다.
영상은 공개 직후 8600회 이상 공유되며 현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돕고 싶다” “이 노인을 발견하면 나에게 연락을 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혜수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