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김제동의 대전 대덕구 주최 특강이 지난해 교육부에 신청한 사업계획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대덕구·대전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청소년을 위한 지역 문화 체험 교실 운영’ ‘지역 강사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의 내용이 담긴 사업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강사 수당으로는 프로그램당 10~13만원 정도를 책정했다고 한다. 대덕구는 이같은 계획서를 통해 지난해 1억5500만원, 올해 1억8000만원의 예산을 받았다. ‘김제동 특강’은 계획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덕구는 지난 4월 청소년 대상 90분짜리 특강 계획을 만들고 강사로 초빙된 김제동의 강연료를 1550만원으로 책정했다. 대덕구청 관계자는 “김제동씨 특강은 처음 사업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하지 않았던 행사”라며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혁신교육에 대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나중에 구체적인 별도 계획을 세우고 섭외했다”고 조선일보에 밝혔다.
이어 “김제동씨에게 주려던 강연료는 혁신교육 행사 운영비 3000만원에서 집행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이달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지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덕구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반발 성명을 내고, 논란이 커지면서 특강은 취소됐다.
김제동은 이후 자신이 진행하는 KBS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을 통해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강연료가 고액이라고 비판한 조선일보 칼럼을 언급하며 “조선일보 칼럼을 자주 본다. 좋은 내용도 많다. 그러나 (오늘밤 김제동) 시청률은 2% 안팎이 아니라 평균 4% 안팎”이라고 말했다.
또 “강의료를 어디에 쓰냐고 하는데 조선일보 스쿨업그레이드 캠페인과 모교 대구 달성고에 각각 5000만원씩, 합쳐서 1억원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연예인이 저 1명이다. 식구가 6명인데 같이 살아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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