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성 아이마트 대표, “500억 연매출의 비결은 상생이죠”

Է:2019-05-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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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포함 한 가족 세 명,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눈길

경남 창녕군과 밀양시에 위치한 종합쇼핑몰 ‘아이마트’는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며 지역 쇼핑몰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경남 창녕군에 직영 2곳, 가맹점 1곳이 있고, 밀양에서는 직영 1곳, 가맹점 1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마트의 성장 비결에는 지역주민과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경영 마인드 덕이 컸다. 아이마트를 이끄는 전종성 대표는 “어릴 때 창녕에서 살면서 물건을 사러 인근 도시로 나와야 해 불편했다”며 “지금의 주민들은 그런 어려움 없이 편하게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대표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초봉은 3000만원 정도이다. 정규직 여부에 관계없이 5년 이상 근속 직원은 동반 1인까지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덕분에 장기근속자가 많고 주부 사원들은 열정적으로 일하며, 청년사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전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해 경남의 111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고, 전 대표의 부모님은 이보다 앞선 지난 2014년 일찌감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등록했다. 전 대표는 “노력하는 사람들끼리의 상생이 곧 성장의 비결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함께 그리고 더 멀리 도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종성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눔의 의미는 자연스레 이어져야 한다" 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상생의 철학을 전했다.

-아이마트를 소개해달라.
“아이마트는 종합쇼핑몰로 컨셉을 잡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종합쇼핑몰과는 다른 시장 환경을 택했다.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소비시설이 열악한 군 단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도시보다 시골의 변화는 더디다. 어릴 때부터 ‘왜 내가 뭘 사려면 창원이나 부산으로 가야하지’하고 생각했다. 시골에도 종합쇼핑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이 지금의 아이마트를 만들었다. 종합쇼핑몰을 지향하는 만큼 문구와 생활용품 등 모두를 취급한다. 고객이 가급적 원스톱(one-stop) 쇼핑, 한 곳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한다. ‘뭔가 필요하면 아이마트로 가자’는 것이 우리의 모토다. 매장에 없는 물건은 아이마트에 주문하면 타지에서 물건을 구입해 가져다준다.”

-대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데.
“아이마트에 오기 전까지 GS리테일이라는 대기업의 인사팀과 영업팀에서 근무했다. 원래 목표는 대기업 임원이었다. 하지만 커다란 조직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부친은 홀로 아이마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부친이 힘들어한 측면도 있었다. 옆에서 보니 안타까웠다. 아이마트에 와서 차별화된 컨셉을 적용했다. 밀양의 매장에는 동백꽃, 벚꽃, 느티나무 등 인조나무 4그루를 배치해 고객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도시의 백화점은 현대적인 대신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다. 아이마트를 찾는 고객들이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면 발길이 잦아지고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해 일일 구매고객 1000명이면 잘 운영된다던 매장에 지금은 2000명이 찾고 있다.”

-아이마트의 매출실적이 놀랍다.
“아이마트가 위치한 상권은 대기업은 들어오기 어려운 규모이고, 작은 마트의 경우 골목에서 서로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작은 마트는 유사한 크기의 마트가 너무 많아 무한 경쟁이라고 보면 된다. 아이마트도 330~660㎡(100~200평) 규모의 매장은 다 정리했다. 지금은 그보다 큰 수준(주차장 면적 포함)의 매장들만 운영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설립에도 큰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마트는 출점하는 모든 곳에서 상품 가짓수와 매출 등 모든 측면에서 1등 매장을 목표로 삼았다. 창녕군 남지읍과 밀양시내 아이마트는 일대에서 압도적으로 큰 편에 속한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많은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문구 산업에 기여하고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 아이마트는 다양한 사무용품, 학용품 등을 구비한 문구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녕군은 구매하려는 사무용품이 군에 없는 경우도 있어 구매자들이 외지로 나가곤 했다. 우리 마트는 원하는 문구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장관상을 목표로 문구점을 들인 건 아니었다. 얼떨떨한 게 사실이다. 열심히 하다 보니 포상을 받게 된 느낌이다. 노력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지켜본다는 생각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부모님을 따라 아너소사어티 회원이 됐는데.
“2014년 어느 날 부친께서 조심스레 자신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계획을 전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집안의 대소사다 보니 의견을 물어본 것 같다. 그 해 부모님이 회원으로 동시 가입했다. 예전부터 부친은 꾸준히 기부했다. 연말이나 기념일이면 인근 양로원에 10만~20만원씩 후원했고, 군청에도 쌀을 기부했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도 자연스런 사회공헌의 연장이었다. 지난해 부친께서 ‘너도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처음엔 망설였다. 하지만 이 활동이 결국 지역사회를 위한 것이고,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부친에게 받은 영향처럼, 딸에게도 사회공헌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 딸이 한 살 때 부친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 이를 딸이 지켜봤다. 지난해 딸이 다섯 살 때는 내가 가입했고 현장에 딸과 함께 갔다. 딸 이름으로 유니세프에 한 달에 약 4만원 기부도 하고 있다. 기부 대상의 사진을 보여주면 딸이 ‘보고 싶다’고 한다. 나눔의 의미는 자연스레 이어져야 한다.”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라는데.
“그렇다. 꾸준히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아이마트의 운영 철학도 직원이 꾸려가는 회사다. 그러려면 구직자들이 취업하고 싶은 회사여야 한다. 우리는 5년 이상 근속한 직원과 동반 1인까지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남녀의 급여차이를 두지 않으며 초봉은 3000만원 정도다. 채용 시에는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사람보다 ‘앞으로 장사를 하고 싶다’는 사람을 선호한다. 그런 직원은 목표가 있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마트 전체 매출에도 도움을 준다. 매장의 원하는 코너에 배치해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마트 각 코너의 팀장급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많다. 한 사원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아이마트에서 일하기 시작해 스물여덟 살인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젊은 층뿐만 아니라 점장과 부점장, 주부사원 등에도 장기근속자가 많다. 내부적 결속을 다지고 지역과 상생하는 마트를 지향해 ‘아이마트’하면 믿을 수 있다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가고 싶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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