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이 오는 6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6월 1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은 6월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때쯤 복귀할 것이다.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의 빠른 복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케인은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다.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 파비안 델프와 볼 경합을 펼치던 중 발목을 밟히며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왼발에 깁스를 한 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통과하는 케인의 모습에서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케인의 부상에 토트넘은 1대 0 승리를 거뒀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이던 케인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며 순항 중이다. 측면 공격수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의 활약 덕이다. 모우라는 지난 13일 허더즈필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의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이다. 맨시티와의 18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팀은 3대 4로 아쉽게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4대 4 동률을 이뤘다.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하는 챔피언스리그 규정상 4강 진출권은 토트넘에 돌아갔다. 손흥민의 득점이 준결승 진출을 이끈 셈이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실시간으로 경기 상황을 전하며 “케인이 누구?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케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서기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과제가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꺾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네덜란드 아약스를 꺾어야 한다.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안방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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