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전 수십억 대의 채무 불이행으로 ‘빚투’ 논란에 불을 지핀 가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 신모씨 부부가 8일 귀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신씨 부부는 이날 오후 7시23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경찰단은 곧바로 신씨 부부를 붙잡아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제천경찰에 인계했다.
신씨 부부는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거부 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 부부는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수십억원을 빌린 뒤 돌연 잠적해 뉴질랜드로 도피 이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지인들에게 돈을 직접 빌리거나,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사기행각은 아들이자 래퍼인 마이크로닷이 방송가에서 큰 인기를 얻던 지난해 11월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등장과 함께 논란이 거세자 연예계에는 과거 부모의 채무 불이행을 폭로하는 이른바 ‘빚투’ 바람이 불기도 했다.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는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신씨 부부는 지난달 경찰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고 귀국 의사를 밝혔었다. 이후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들의 명단과 피해 금액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난 바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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