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축구’ 처음 만나는 벤투호, 황의조가 간다

Է:2019-01-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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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우승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토너먼트의 첫 단계다.

황의조는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벤투 감독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기자회견은 선발진들 가운데 고참급 선수가 함께 나오는 것이 관례다. 사실상 황의조가 바레인 골문을 겨냥해 선발 공격진으로 나서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 단 2번 밖에 지지 않았다. 10승 4무 2패로 크게 앞서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 번 실수는 곧 탈락을 의미하는 토너먼트에 돌입한 이상 사력을 다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조 3위를 기록했지만 와일드카드를 통해 가까스로 16강에 합류했다.

바레인은 이번 대회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2골만을 실점했다. 경기당 실점이 1골에 이르지 않은 0.6골인 셈이다. 자국리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포백 수비진들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아흐메드 주마와 왈리드 알 하얌, 하마드 알 샴산 등이 뒷문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관건은 선제골이다. 벤투호는 중앙 밀집 형태의 끈끈한 수비로 대표되는 중동 국가를 처음 상대해 본다. 아직 그들의 수비 조직력에 대해 완벽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간 한국이 중동축구의 ‘침대 축구’에 고전한 적이 많았던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넣어 상대를 보다 윗선으로 끌어내야한다. 이른 시간 내에 앞선다면 벤투호가 자랑하는 후방 빌드업을 시작으로 시나리오대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이날 선봉장 역할을 맡은 황의조의 어깨가 그 어느때보다 무거운 이유다.

황의조는 지난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복기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며 반드시 득점할 것을 다짐했다. 당시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첫 시작이었던 바레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그간 잠잠했던 대표팀 정통 스트라이커의 부활을 알렸다. 아시안게임이 U-23 대표팀 경기로 A 대표팀과는 객관적 지표에서 차이가 있지만, 그때의 기억은 황의조의 자신감을 불태워주기에 충분했다.

미로슬라프 스쿠프 감독은 한국과의 객관적 전력차를 인정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공격진에 손흥민을 비롯해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요르단을 이긴 것을 보라. 우리도 그들처럼 되길 바란다. 우리 선수들은 젊고 승리에 굶주려 있다. 승리를 위해 모든 걸 할 것이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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