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숙박업소 공급과잉, 경영난 심화

Է:2019-0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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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숙박업소의 공급과잉 현상으로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관광객 여행패턴 변화에 맞춘 장기적인 객실 공급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숙박업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제주지역 숙박업체의 보유 객실은 7만1822개에 이르지만 체류 관광객 수를 감안한 적정 객실 수는 4만6000실로 추정돼 2만6000실 가량이 공급 과잉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지역 숙박업은 매출액 기준 연평균 1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배, 고용규모와 사업체 수는 2배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고, 객실 과잉공급이 지속되면서 숙박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제주지역 숙박업체는 5182개로 총 7만182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숙박업’으로 분류되는 호텔·콘도미니엄은 416개 업체에 객실 3만2175개, ‘일반숙박업’은 20개 업체에 객실수 2만498개를 공급하고 있다.

농어촌민박 객실수는 1만1809개로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되면서 업체수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6.1%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주는 도서지역의 지리적 특수성으로 숙박여행이 일반적”이라며 “숙박업이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지만 현재 숙박업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제주지역 숙박업의 위험요소로 과잉공급에 따른 경쟁 심화, 높은 영세 숙박업체의 비중, 내국인 관광객 둔화 가능성 및 여행패턴 변화, 사드갈등·남북관계 변화 등 지정학적 변동성 증가, 높은 숙박업 대출 비중 등 5가지를 꼽았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위험요소로 숙박업체를 포함한 제주 전체 관광사업체의 평균 존속연수가 전국평균 7.4년보다 짧은 6.5년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보유객실이 9실 이하인 영세 숙박업체의 비중은 57%로 전국평균 34.6%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관광숙박업체의 평균 자본금도 117억원으로 전국평균(160.6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국인의 여행패턴 변화 등으로 고급숙박 시설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자연경관 및 시설 등에서 불리한 시내 중저가 호텔들의 경영난이 심화돼 제주 숙박업계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중저가 호텔 객실의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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