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이 극심한 초미세먼지(PM2.5)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대기 질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제공하는 초미세먼지 공기질지수(AQI)를 보면, 15일 오후 4시 한국은 대체로 200㎍/㎥에 육박하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 성동구는 162㎍/㎥, 대전 대덕구는 158㎍/㎥, 부산 해운대구는 153㎍/㎥이었다. AQI 6단계 중 4단계 ‘건강에 해로움(150~20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훨씬 심각했다. 300㎍/㎥는 물론이고 400㎍/㎥를 넘는 지역도 많았다. 다만, 중국은 국토가 넓은 만큼 100㎍/㎥ 미만인 지역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수치가 100㎍/㎥ 미만을 나타냈다. 50㎍/㎥ 미만으로 AQI 1단계 ‘좋음(0~50㎍/㎥)’인 곳도 많았다.
연평균으로도 일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한국이나 중국보다 훨씬 낮다.
도쿄의 2018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8㎍/㎥다. 반면 서울과 베이징의 2018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23㎍/㎥, 51㎍/㎥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본의 대기 질이 좋은 것은 국내외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일본은 한국보다 중국 대기 오염물질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의 반기성 센터장은 “중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입자는 바람을 타고 한반도까지는 넘어오지만, 동해를 건너 일본까지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 생성되는 대기 오염물질도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보다 적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우리보다 오랜 기간 연구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온 만큼 교통 등에 관한 각종 정책이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어서 미세먼지도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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