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용수 50% 이상 지하수 대신 ‘빗물’로 대체 가능

Է:2019-01-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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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업용수의 50% 이상은 지하수 대신 ‘빗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빗물이용시설 적정 규모 산정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대체 수자원의 하나인 빗물을 이용함으로써 지하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며, 대용량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농업용수의 50% 이상을 빗물로 대체해 활용할 경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빗물이용시설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빗물이용의 극대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설하우스가 많이 분포한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을 대상으로 빗물이용시설을 통해 빗물이 외부로 유출되는 양과 유출횟수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농가에서 빗물이용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경우 농업용수의 65∼92%를 빗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제 농업용수로 이용된 빗물은 27%에 불과했고, 나머지 73%는 유출돼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외부로 유출되는 빗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대용량 빗물이용시설 적정 규모를 산정했는데 의귀지역 5800㎥, 위미지역 4900㎥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할 경우 연간 10만341㎥과 8만2479㎥ 정도의 빗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양은 전체 농업용수 이용량의 52.8%(의귀), 19.7%(위미)로 기존 빗물이용률 20.6%(의귀), 9.3%(위미)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 제주지역 1116곳에 빗물이용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지하수를 지속이용가능한 수자원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빗물이용시설은 100∼150㎥ 정도의 소규모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경우 대부분의 빗물이 바다로 흘러가고 있어, 2017년 기준 빗물 이용률은 전체 수자원의 3%에 그치고 있다.

제주연구원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시설하우스가 밀집된 남원읍과 서귀포시 동지역에 대용량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사업과 연계할 경우 공공 농업용 지하수 33곳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빗물이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설하우스 농가를 대상으로 빗물이용시설의 운영·관리방안과 효율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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