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병위암, 원인 찾았다…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

Է:2019-01-15 14:59
ϱ
ũ
게티이미지 뱅크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40대 전후 발생하는 조기발병위암의 원인 유전자 3개를 찾아냈다. 위암 진단법과 치료방법 개발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 이상원 교수 연구진이 조기발병위암 원인 유전자 3개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날 암 연구 분야의 최상위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위암은 전 세계에서 폐암, 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연간 사망자 수만 70만명 이상이다. 보통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며 주로 40~70대에 발병한다. 조기발병위암은 45세 이하에 발병하는 위암을 지칭한다.

전 세계 위암 사망자 수.WHO, 뉴시스

조기발병위암은 환경적 요인보다 유전적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크다. 또 남성보다 젊은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초기 진단이 어렵고 전이가 잘되는 등 발병 진행 속도가 빨라 치명적이다. 국내 위암 환자 중 조기발병위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5%에 달한다. 하지만 그간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국내 기초연구자들 그리고 위암 임상연구자들과 협력연구를 통해 5년간 80명의 조기발병위암 환자로부터 암 조직과 주변 정상조직을 얻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7079개의 체세포 변이 유전자를 찾아냈고 그중 조기발병위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 변이 유전자 ‘CDH1, ARID1A, RHOA’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들이 조기발병위암 발병과 관련해 각각 중요한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체세표 변이의 유전자 단백체 분석. 그림 A는 조기발병위암 환자에서 찾아진 유의미한 변이 유전자인 CDH1, TP53, BANP, MUC5B, RHOA, ARID1A를 확인한 그림.그림 B는 CDH1, ARID1A, RHOA은 단백질 인산화 정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더불어 연구진은 위암 환자 조직 유전자 분석결과, 조기발병위암이 증식·면역 반응·대사·침윤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같은 위암 환자라도 유형에 따라 다른 치료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향후 위암 환자의 정밀한 진단 및 개선된 치료 방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 결과가 암 연구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캔서 셀에 게재되면서 암유전단백체 연구의 세계적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암유전단백체 국제협력연구 및 정밀의료연구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의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으로 수행됐다.

이슬비 인턴기자, 뉴시스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