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오재원(34)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선수도 드물다. 두산 팬들에겐 리더십 강한 주장이겠지만, 상대 구단 팬 입장엔 ‘오버맨’ 행동으로 독보적인 비호감 선수로 분류된다.
오재원은 2004년 2차 드래프트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곧바로 경희대를 진학했다. 2007년에서야 입단했다. 입단 첫해엔 주로 대주자로 기용되면서 49게임에 나섰다. 58타수 15안타, 타율 0.259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출장 경기 수가 부쩍 늘었다. 2008년 117경기, 2009년 106경기였다. 여전히 타율은 2할대 초반이었다.
2010년 123경기에 출전했다. 384타수 106안타로 처음 100안타를 돌파했다. 2011년 4월에는 자신의 데뷔 이후 첫 홈런도 기록했다. 6홈런, 46타점, 73득점을 올렸다. 특히 46도루로 도루 1위에 올랐다.
2014년은 최고의 해였다. 359타수 114안타, 타율 0.318을 기록했다. 첫 3할이었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혀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2015년에는 0.280의 타율로 급감했다. 그리고 시즌 뒤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4년에다 계약금 12억원, 연봉 5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38억원의 계약 규모였다.
오재원은 통산 1325경기에 출전해 3888타수 1070안타, 타율 0.27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도루가 270개다.
FA 계약 첫해였던 2016년 416타수 113안타, 타율 0.272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타율이 0.237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지난해 타율 0.313으로 부활했다. 148안타로 개인 최다 안타 기록도 경신했다. 81타점, 78득점도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특히 15홈런이 가장 돋보였다. 도루도 15개로 되살아났다.
2019시즌을 제대로 마치면 두 번째 FA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양의지(32)가 빠져나간 팀의 리더로도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한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두산이다. 오재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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