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침대 매트리스에 숨어 있던 아프리카 청년들이 멜리야 근처 검문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 더선은 침대 매트리스 속에 숨어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아프리카 남성 두 명이 모로코 북동부의 스페인령인 멜리야로 넘어가는 국경선에서 붙잡혔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이들이 몸을 숨긴 매트리스는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서 멜리야로 넘어가던 소형차량 지붕에 실려있다. 경찰들이 매트리스를 힘겹게 내린 뒤 칼로 뜯어내자 두 청년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이 영상은 스페인 상원의원인 존 이냐리투가 트위터에 처음 공개한 뒤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밀입국을 위해 밀반입 수송업자에게 각각 4500유로(약 577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남성은 매트리스 안에서 오랜 시간 있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UN 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약 2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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