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다시보기] 바텀의 폭군에게 내려진 사형선고

Է:2018-12-31 21:19
:2018-12-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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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바텀 라인에서 폭정을 휘둘렀던 지배자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그리핀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젠지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꽁꽁 묶었다.

그리핀은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결승전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었다. 그리핀은 2라운드 8강 아프리카 프릭스전(2-0), 4강 담원 게이밍전(3-0)에 이은 이날 결승전까지 완승을 거둬 무실 세트 우승을 달성했다.

1세트의 수훈갑은 바텀 듀오였다. 그중에서도 쓰레쉬를 고른 손시우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시작 후 3분 만에 박재혁(이즈리얼)에게 ‘사형선고’를 적중시켰다.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카시오페아)과 함께 공격을 퍼부었다. 점화로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바텀 듀오 선전은 탑·정글 주도권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그리핀에 완충장치가 됐다.

36분에는 경기 승패를 결정지었다. 두 차례 연속으로 젠지의 주포에게 사형선고를 찔러 넣었다. 첫 번째 사형선고로 박재혁을 전장 이탈시켰다. 이윽고 두번째 사형선고로 젠지 바텀 듀오를 쓰러트렸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처치한 그리핀은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그대로 진격해 젠지 넥서스를 불태웠다.

손시우가 제압한 상대, 박재혁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였다. ‘지배자(Ruler)’라는 소환사명답게 다른 팀 바텀 듀오들을 연이어 쓰러트렸다. 대규모 교전에서도 신출귀몰한 움직임으로 킬을 쓸어 담았다. 젠지는 박재혁의 슈퍼 캐리에 힘입어 샌드박스 게이밍, 킹존 드래곤X, kt 롤스터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1세트에서는 박재혁이 손시우에게 묶이면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자연스레 젠지의 공격력이 반감됐다. 박재혁의 맹폭 없이 ‘한타의 팀’ 그리핀을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젠지는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4킬을 내주며 무력하게 쓰러졌다.

그리핀의 숨은 공신은 이 기세를 이어나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까지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손시우는 우승 직후 진행된 기자실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며 “KeSPA컵에서 우승을 했으니 이 기세를 타서 내년에도 우승,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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