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터지는 프리미어리그, X마스 40점 이상 3팀 ‘최초’

Է:2018-12-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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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의 한 팬이 산타 변장을 하고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1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리버풀이 승점 48점(15승 3무) 무패를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가 44점, 토트넘이 42점으로 매섭게 그 뒤를 쫓고 있다. 크리스마스 때 승점 40점 이상을 기록한 구단이 3팀씩이나 나온 적은 이번 시즌이 최초다.

맨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달 잉글랜드 리버풀 대학에서 진행한 한 특강에서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리그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가장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가장 어렵고, 경기 수가 많으며 날씨도 좋지 않다”며 “5~6개 팀이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리그”라고 평가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 역시 이와 의견을 함께 했다. 벵거 감독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는 6개 구단이 우승 타이틀을 놓고 싸우는 유일한 나라”라며 “다른 리그는 12월이면 누가 챔피언인지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아니다”며 지난 감독 생활에 대해 회상했다. 그들의 말 그대로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만이 승점 29점에 머무르며 현실적인 우승 경쟁이 끝났을 뿐, 나란히 승점 37점을 기록한 4위 첼시와 5위 아스날까지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성장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에 참가했던 4개 팀 모두 16강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에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소속 5개 구단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인 ‘박싱데이’까지 아직 열흘 가량이 남았다. ‘박싱데이에 우승팀이 나온다’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이 기간에 좋은 성적을 내는 팀들이 우승컵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까지 박싱데이가 끝난 시점에서의 승자는 2위 맨시티와 4점 차까지 벌린 리버풀이 유력하다.

지난 10시즌 간, 단 두 번을 제외하고 크리스마스 때 선두를 달리던 팀이 모두 시즌 말미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재미있게도 크리스마스에 선두에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우승컵은 놓쳤던 그 두 시즌의 주인공은 모두 리버풀이었다. 지금은 팬들의 애증으로 남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페르난도 토레스가 활약하던 2013~14시즌과 2008~09시즌이 그랬다. 그런 만큼 또다시 드라마의 조연이 되고 싶지 않다면 방심은 금물이다. 경쟁 팀 간 승패가 한 경기만 엇갈려도 순위표는 뒤바뀐다.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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