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서 떨어진 개에 맞아 중태에 빠진 여성을 두고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사는 47세 여성은 지난 4월 15일 대로변에 있는 한 공장 앞을 지나던 중 2층에서 추락하는 큰 개와 충돌해 의식을 잃었다.
개는 충돌 후 시간이 흐르자 스스로 일어서며 걸었지만, 여성은 움직이지 못했다. 다행히 시민에게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뇌진탕과 심각한 목 부상을 입었다. 의료진은 여성에게 “앞으로 마비 증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가족은 병간호에 매달렸다. 남편과 아들은 직장도 그만둔 채 그를 데리고 격주마다 병원 치료를 다녔다. 이들은 여성의 근육이 퇴화하지 않도록 매일 두 시간마다 한 번씩 전신 마사지를 해야 했다.
지난 8월 광저우 하급법원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개의 주인과 관계자 등에 대해 출석을 명했다. 그러나 모두 책임을 회피했다.
피해자 가족은 고액인 치료비를 부담하는 고통에 대해 언론에 호소했다. 남편은 광저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생활비와 치료비를 더하면 총 30만 위안(한화 4880만 원)이 든다”며 “아내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법적 보상만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은 이른 시일 내에 해당 공장의 임대주와 임차인 전체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건물주는 “내가 사용하지 않은 건물이다. 책임질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누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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