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도 못 풀던 애들이 전교 1등을…” 숙명여고 사태의 시작은

Է:2018-11-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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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자신의 쌍둥이 자녀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생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비대위는 학부모 2~30여 명과 일부 동문들로 꾸려졌다. 70일 가량 학교 앞에서 촛불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세계일보 10일 보도에 따르면 비대위는 “쌍둥이에게 1등 자리를 뺏긴 원래 전교 1등 아이가 펑펑 울었다”며 사태를 규탄했다. 이들은 “학교와 쌍둥이는 한 편이다. 학교의 철학은 쌍둥이 제일주의다. 모든 것이 쌍둥이 위주로 돌아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는 중상위권을 맴돌던 쌍둥이가 갑자기 각각 문과 전교 1등과 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1학년 2학기 성적이 급격하게 한 차례 상승했고, 이어 2학년 1학기 각각 문·이과 정상을 찍었다. 이들의 부친은 이 학교 교무부장이다. 때문에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친은 현재 구속됐고, 쌍둥이는 자퇴서를 제출하고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원래 전교 1등을 하던 학생은 성적이 나오던 날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이게 어떻게 된 일이느냐”며 울면서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저 아이들(쌍둥이 자매)이 1등을 한 것은 말도 안 된다. 뭔가 있다”며 최초로 문제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자신의 부모에게 상황을 알렸다. 그렇게 시작된 문제 유출 의혹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번졌다. “뭔가 감춰진 것이 있는 게 확실하다”는 의혹이 점차 늘어났고 피해학생이 학교에 정식적으로 항의하면서 사태가 시작됐다.

비대위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 성적이 갑자기 올랐던 작년 1학년 2학기부터 학생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상하다. 선생님이 나와서 ‘이 문제 풀어봐’라고 해도 못 풀던 애들인데 1등급이라니” “저렇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아닌데” “학원에서도 중간레벨이다. 이상하다” 등의 의심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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