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 과연 우려할 만한 일일까?

Է:2018-10-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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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볼을 몰고 전진하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이 잠시 숨을 돌렸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투입되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중원에 무게를 두며 교체카드로 손흥민 대신 무사 뎀벨레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페르난도 요렌테를 넣었다

모처럼 취한 꿀 맛 같은 휴식이다. 그간 선수층이 얇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에게 쉴 시간은 없었다.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축 선수마저 부상당해 장거리 비행 등 숨 가쁜 일정에도 그라운드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기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 출전해왔다. 4개월 동안 월드컵 일정을 비롯해 프리시즌 미국 투어, 아시안게임과 A매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은 월드컵이 끝난 후 AS로마와의 프리시즌 매치 사이까지 딱 1달이 전부다.

손흥민의 휴식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잖다. 그가 이번 시즌 리그 6경기를 포함해 8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도움 1개만을 기록한 것도 걱정에 걱정을 보탰다. 그간 해리 케인의 파트너 자리를 두고 포지션 경쟁을 펼쳤던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가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조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A대표팀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소속팀 토트넘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손흥민의 존재감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손흥민이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카디프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그러나 손흥민의 본격적인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그의 다음 대표팀 합류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다. 그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지만 남은 올 한해는 소속팀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혜택을 받아 더 이상 선수 생활에 걸림돌이 없는 것도 그가 남은 커리어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배경이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26일 PSV 아인트호벤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 원정경기다. 소속팀으로 복귀한지 채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비행기를 타고 네덜란드로 떠난다. 앞선 1, 2차전에서 각각 인터밀란과 바르셀로나에 패했기 때문에 한발짝 물러서면 이젠 낭떠러지다. 이 경기를 놓친다면 앞서 패배를 안겼던 두 팀이 2승을 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탈락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앞서 지구 반바퀴를 돌아 날아온 손흥민에게 휴식을 준 이유기도 하다.

현재 모든 시선이 손흥민의 발끝에 집중되고 있다. 그런 만큼 그의 무득점도 집중 조명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천하의 케인도 3-4위전을 포함해 월드컵 전 경기를 뛴 데다 유럽 네이션스리그까지 소화하며 경기력 기복을 겪고 있다. 손흥민의 이번 결장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이제 손흥민의 몫이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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