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완패 속에서 ‘기인’ 홀로 빛났다

Է:2018-10-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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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21일 C9과의 롤드컵 8강전 시작에 앞서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한국)에서는 ‘기인’ 김기인만 보였다.

아프리카는 21일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클라우드 나인(C9·북미)에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팀 전멸과 북미팀 최초 4강 진출. 양 지역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아프리카는 무기력했다. ‘쿠로’ 이서행과 ‘스피릿’ 이다윤은 동포지션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판정패했다. 베테랑으로서도 팀을 이끌지 못했다. 바텀 듀오 역시 평소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준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낸 선수는 막내 탑라이너 김기인이었다. 이날 그의 플레이는 고군분투라는 네 글자로 요약됐다. 2세트 ‘리코리스’ 에릭 리치와의 맞대결에서 솔로 킬을 따냈다. 3세트 상대 탑 갱킹을 받아치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혼자서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순 없었다.

롤드컵 진출은 김기인의 올해 목표였다. 그는 지난해 아프리카 이적 직후 인터뷰에서 “오프 시즌에 롤드컵을 보면서 ‘나도 저기서 꼭 뛰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018 LCK 서머 시즌 첫 경기를 마친 뒤에도 “롤드컵에 진출하고 싶다”고 누차 강조했다.

김기인은 자신의 첫 롤드컵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지난 15일 G2 e스포츠(유럽)전에선 탑 라이즈를 꺼냈다. 상대 아트록스 픽을 예상하고 갈고닦은 챔피언이었다. 퐁 부 버팔로(베트남)전에서 활용한 잭스는 그가 가장 아끼는 챔피언이었다. 이후에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았다. 오늘 두 차례 선보인 탑 빅토르도 그중 하나였다.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진출한 롤드컵 8강이었기에 선수단도, 팬들도 기대하는 바가 컸다. 하지만 이날 경기력은 처참했고, 결과는 0대3 완패였다. 결국 김기인과 아프리카는 준비한 걸 모두 보여주지 못한 채 첫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지는 이유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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