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이성열(34)이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전 홈경기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시즌 30호다. 이틀 연속 아치다.
2003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네 번째 팀인 한화에서 생애 최초로 기록한 30홈런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2010년 두산 시절 24개, 넥센 시절이던 2013년과 2014년 각각 18개와 14개의 홈런을 친 바 있다. 그리고 2016년 한화에서 10개 그리고 지난해 21개를 기록했다. 통산 홈런은 155개다.
이성열은 경기후 “30홈런은 정말 꿈도 꿔보지 못했던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성열은 올 시즌 445타수 133안타로 타율 2할9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90타점, 69득점이다. 홈런과 타점 모두 커리어하이다.
그런데 30홈런의 상처가 있다. 133개의 삼진이 따라왔다. LG 트윈스 오지환 139개, NC 다이노스 스크럭스 134개에 이어 리그 3위다. 두산에서 뛰던 2010년 136개의 자신의 최다 삼진 기록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이성열은 2010년 외에도 2013년 115개의 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타율은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헛스윙이 눈에 많이 띈다. 최근 10경기서 홈런 4개에 삼진 10개가 따라왔다. 이성열이 조금 더 정교함을 갖춘다면 한화의 고공행진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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