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오전 10시20분쯤 백두산 천지에 도착했다. 애초 남북 정상은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가고, 기상 상황에 따라 천지 방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6시39분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 순안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후 오전 7시27분쯤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공항까지 이동했다. 김 위원장 내외는 삼지연공항에 미리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 문 대통령 내외가 도착한 것은 오전 8시20분쯤. 약 10분간 환영식을 열고 오전 8시30분부터 자동차로 장군봉까지 올랐다. 도중에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 ‘향도역’에도 들렀다.
이후 오전 10시10분쯤 케이블카를 타고 10분쯤 지나 백두산 천지에 도착했다. 남북 정상 내외는 함께 산보를 즐기며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동행했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산 최저 2도, 최고 20도로 오늘 예보가 되어 있다. 날씨가 쌀쌀할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 일행은 백두산 트레킹을 마친 뒤 삼지연에서 오찬을 하고 오늘 오후 평양 국제비행장으로 귀환한다”면서 “공군 1호기로 갈아탄 뒤 성남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두산 동반 산행은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기상 상황에 따라 천지 방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후 브리핑에서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기상상황이) 좋으면 가는 데까지 다 갈 것이고 좋지 않으면 그 중도쯤에 끊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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