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정상 내외는 19일 양측 공식 수행원들과 평양 옥류관에서 함께 오찬을 가졌다. 옥류관은 대동강변에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평양냉면은 그간 열린 남북정상회담 식사 메뉴로 자주 등장한 별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자랑한 것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들쭉술’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찬에서 들쭉술이 담긴 잔을 가리키며 직원에게 “병이 없으니 무슨 술인지 모르지 않니”라고 지적했다. 남측 수행원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들쭉술 아니냐. 어제 먹었다”고 말하자 “나는 여러분에게 더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문 대통령 내외에게도 들쭉술을 권하며 “많이 드시고 평가해 달라. 여러분에게 더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

북한이 자랑하는 명주 들쭉술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 즐기던 술이라고 한다. 들쭉나무 열매로 만든 발효주로 붉은 밤색을 띠고 있다. 백두산 특산물이기도 한 들쭉은 오래 전부터 기침약, 설사약, 지혈제 등 약재로 쓰여 왔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엔 들쭉술 외에도 당근과 숙주, 버섯으로 이뤄진 3색 야채, 백설기와 평양소주 등이 제공됐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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