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역에서 실종된 40대, 실종 20시간 만에 58㎞ 떨어진 울산해역에서 발견

Է:2018-08-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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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경, “실종 해역에서 57.9㎞ 떨어진 울산 해역에서 부이 잡은 채 표류 중 발견”

부산해경이 30일 부산 남형제도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에 나선 40대 남성 2명을 수색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실종된 부산 해역 인근에서, B씨는 다음날 울산 해역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뉴시스(부산해경 제공)

부산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려다 실종된 40대 남성이 20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 남성은 실종된 해역에서 무려 57.9㎞ 떨어진 울산 해역에서 어구 부이를 잡은 채 버티고 있었다. 조업 중인 어선의 선장에게 구해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1일 오전 7시25분쯤 부산에서 스쿠버다이빙에 나섰다가 실종된 B씨(44)를 울산 학리항 동쪽 15해리 해상에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B씨는 어구 부이를 잡은 채 표류하다 이날 조업에 나선 어선(15t·승선원 4명) 선장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B씨가 구조된 지점은 그가 실종된 곳에서 57.9㎞가량 떨어진 해역이다.

부산해경은 선장의 신고를 받고 경비정과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보냈다. 해경은 B씨를 기장군 대변항으로 옮긴 뒤 119 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B씨는 탈수, 저체온증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무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44)와 자신의 아들 C군(10)과 함께 지난 30일 오전 10~11시쯤 2.2t 보트를 타고 부산 해운대구 수영요트경기장에서 출발해 남형제도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A씨와 B씨는 오후 12시30분~1시30분 사이 C군을 배에 남겨두고 스쿠버다이빙에 나섰다. 두 사람은 입수한 지 3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C군이 어머니에게 알리며 이날 오후 4시34분 쯤 부산해경에 실종 신고가 됐다.

A씨는 이날 수색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경 헬기에 의해 인근 해역에서 어구 부이를 잡고 있던 상태로 발견, 구조됐으나 B씨는 부산 해역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구조된 뒤 해경조사에서 “낮 12시30분에서 오후 1시 30분 사이 바다에 입수했지만 파도와 조류가 심해 잠수를 중단한 채 동시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B씨가 ‘혼자 수영해서 보트를 가져올테니 부이를 잡고 있으라’고 말하고는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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